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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I漢眞錄

藝術

藝術이란 무엇일까. 요즘 漢字를 보다 보니 藝術과 技術이 모두 재주를 가리키는 글자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興味롭게 다가왔다. 藝는 재주 예이고, 技는 재주 기이며, 두 말은 모두 術을 끝에 둔다. 그것을 달리 表現할 方法이 얼마나 마땅치 않았으면, 사람에게 타고난 듯 주어지면서도 갈고닦아야 하는 能力을 ‘재주’라는 말로 함께 나타냈을까. 그렇다면 藝術이란 무엇일까. 단지 繪畫가 藝術인 것일까. 나는 藝術을 생각하면 地球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地球를 생각하다 보면 땅을 재는 데서 出發한 geometry, 곧 幾何學으로 생각이 이어진다. 어린 時節 올림피아드를 준비할 때 나는 幾何學을 잘했다. 幾何學에는 形式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形式만 제대로 따라가면 어떤 問題든 풀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정말 아름답게 다가왔다. 그래서 客觀式 問題를 푸는 豫選보다, 풀이의 形式을 스스로 세워야 하는 主觀式 本選에서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 科學과 藝術은 흔히 서로 다른 領域처럼 나뉘고, 科學은 技術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技術과 藝術이 모두 재주와 方法의 글자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그 根本은 생각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결국 藝術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그냥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말 그대로 아름다움. 그러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는 아직 뭐라 說明할 方法이 없다. 어쩌면 說明할 수 없기 때문에 아름다움이고, 그 아름다움을 形式으로 드러내는 일이 藝術인지도 모른다. 일단 여기까지다.